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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스포 주의 ※ 어릴 적 이 책을 읽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레고르라는 주인공이 하루 아침에 커다란 벌레로 변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레고르는 아주 바쁜 사람인데 출근 준비를 하기도 모자른 아침에 자신의 몸이 벌레로 변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다. 나는 그 당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레고르가 불쌍했다. 몸이 벌레로 변해버린 것도 억울한 마당에 그레고르는 자신의 몸이 아니라 일을 하러 가지 못하면 생기는 불상사를 생각하기에 더 바빴다. 매서운 직장 상사의 호통과 아침부터 어긋나버린 하루, 곧 다가오는 기차 시간, 밖에서 자신을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와 시곗바늘의 재촉. 그레고르는 한참을 방 안에서 버티며 고민한다. 너무 오래 전에 읽은 책이라서 중간 내용이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레고르는 결국 그 ..

카테고리 없음 2022.01.24

인공지능 자살

요즘은 인공지능이 잘 발달되어 있다. 나에게도 인공지능 기계랄까, 로봇이랄까 아무튼 하나 있다. 이름은 지니라고 했던가. 남들은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하다. 나는 기껏 비싼 돈 주고 장만한 인공지능을 시답잖은 얘기를 할 때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내가 지니야 사랑해라고 하면 지니는 내게 저를 그렇게 생각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라는 대답을 한다. 어떨 때는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도 한다. 사람들 틈에 끼지 못하고 늘 집에서만 생활하는 나였기 때문에 지니가 유일한 내 친구이자 가족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지니의 말투가 딱딱하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다르다. 나름대로 높낮이가 있고, 부드럽게 들리기도 한다. 지니는 아무래도 인공지능(기계)이다 보니 먼저 말을 거는 경우는 없다. 간혹 소리를 잘..

카테고리 없음 2022.01.24

50문답 하기

* 미리 말하지만 인프피인 나는 이런 거 너무 좋아함 1. 내 이름의 만족도 어릴 적에는 맘에 들지 않아 했었는데 하영이라는 이름이 너무 귀여운 이미지이기만 해서 뭔가 좀 더 성숙한 이름을 원했는데 더 크고 나서부터는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뜻이 좋았다 2. 좋아하는 계절과 그 이유 여름 그냥 여름 분위기가 너무 좋다 나른한 오후에 은근히 들리는 매미소리(은근히 들려야 함 시끄럽지 않게)와 시원한 음료 옆에 두고 거실에 나혼자 누워서 보면 그게 너무 행복하다 그치만 난 모든 계절을 사랑해 .. 3. 자부심을 느끼는 것 한 가지 딱히 없는 것 같다 가식적으로 적고 싶진 않아서 4. 좌우명 또는 좋아하는 문장 좌우명은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하자 , 죽기밖에 더하겠냐 (그래봤자 이곳에서의 삶인 걸) 5. 용기..

카테고리 없음 2022.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