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 스포 주의 ※ 어릴 적 이 책을 읽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레고르라는 주인공이 하루 아침에 커다란 벌레로 변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레고르는 아주 바쁜 사람인데 출근 준비를 하기도 모자른 아침에 자신의 몸이 벌레로 변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한다. 나는 그 당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레고르가 불쌍했다. 몸이 벌레로 변해버린 것도 억울한 마당에 그레고르는 자신의 몸이 아니라 일을 하러 가지 못하면 생기는 불상사를 생각하기에 더 바빴다. 매서운 직장 상사의 호통과 아침부터 어긋나버린 하루, 곧 다가오는 기차 시간, 밖에서 자신을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와 시곗바늘의 재촉. 그레고르는 한참을 방 안에서 버티며 고민한다. 너무 오래 전에 읽은 책이라서 중간 내용이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레고르는 결국 그 ..